한국수력원자력은 6일 울산 울주군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원전의 벤치마크 대상이자, 신형원전 'APR1400'을 적용한 최초 원전인 신고리 3·4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신고리 4호기도 지난 2019년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해 연료장전 후 국내 원전 최초로 단 한번의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을 마치고 지난 8월 29일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신고리 3·4호기는 기존 1기가와트(GW)급 원전에 비해 발전용량은 1.4GW급으로 기존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길다.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해일 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기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신고리 3·4호기 가동으로 연간 208억 킬로와트아워(kWh)의 전력을 생산함에 따라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는 수준이다.
신고리 3호기는 해외의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 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하는 등 한국의 원전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비해 앞서 있음을 입증했다. APR1400 원자로는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이미 인정받았다.
한수원은 신고리 3·4호기 건설에 약 7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300여 중소 협력사,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했다. 원전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3·4호기 준공으로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며 "앞으로 해외 각국에서 수주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울산 울주군에서 준공을 마치고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신고리 3·4호 원자력발전소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