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 면접대상자로 5명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숏리스트(Short List)로 선정된 5명의 후보는 조용병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 임영진 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이달 13일 개최될 회추위에서 각 후보에 대한 최종면접 등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지주에 채용비리 혐의로 재판 중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신한지주 회추위에 참여하는 사외이사들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조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으로 비은행·비이자 수익을 강화했다. 그러나 2015~2016년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채용비리 혐의(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재판의 검찰 구형이 당장 이달 18일로 예정된 법률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
금감원은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러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 및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의 책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같은 의견 전달이 '관치'가 아닌 감독 당국의 의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의견 전달은 당연한 소임이며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므로 이사회가 심사숙고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