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폴더블폰이 부상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필름 사업부문에서 미래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더블폰 수요 급증에 따른 발 빠른 경쟁력 확보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 가동률 개선 등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는 '접히는 유리'로 불리는데 접었다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등 스마트폰에도 도입되며 차세대 먹거리로 꼽혀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최초로 CPI 양산설비 완공하고 연간 1000만대 가량의 폴더블폰에 공급할 수 있는 CPI 필름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에 이어 화웨이, 모토로라 폴더블폰 출시가 진행됐고, 내년에도 수많은 국내외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올해 320만대에서 내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근 기업설명회(IR)에서 "폴더블폰 출시로 많은 고객사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하면 고객사의 사용성을 최대한 빨리 끌어올리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시대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 고객사 판매가 확대로 확대되고 있어 CPI 필름 상용화 라인 가동률은 올해 4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CPI 판매량 확대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CPI를 포함한 필름·전자 매출은 6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성장세가 두드려져 필름·전자 매출은 6700억원, 2021년 매출은 7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올해 2%대에서 2021년에는 6%대로 올라 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PI필름 'CPI®'을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