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우리가 세계 최초로 5G 전파를 발사한 지 1년을 맞았다. 또한 장비·단말·네트워크 기업의 협업으로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서비스 개시에 성공한 지도 7개월째다. 그사이 5G는 세계 30개국 이상이 경쟁적으로 상용화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은 단기간에 5G 글로벌 레퍼런스로 인정을 받고 있다.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5G 전파 발사 후 지난 1년간 우리 5G 상용화 성과와 과제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가 글로벌 5G의 중심에 우뚝 섰다는 점이다. 국내 5G서비스 가입자는 올해 말 500만명을 넘고, 전국 85개 도시 커버리지를 확보, 전국민의 93%가 서비스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5G의 성공적 확산은 적절한 단말기 지원과 LTE 대비 저렴한 요금, 이용할만한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등의 사업전략이 잘 어우러져 가능했다. 비싼 통신요금 논란에도 불구, 5G 이용자가 4G 대비 3배 많은 데이터를 사용중이라는 사실에서도 그 가치가 크다 할수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5G 알뜰폰의 조기 출시를 지원하며 5G가 국민의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 통신장비기업의 약진이다. 2026년 5G 장비시장은 55조원 규모로, 5G 장비시장의 잠재력을 두고 글로벌 기업이 무한경쟁 중이다. 국내 통신장비기업의 세계 4G시장 점유율은 6% 수준이었던 반면, 최근 5G 장비는 37%에 달하고 있다. 5G 장비시장이 4G 대비 2배 이상 커질 것을 고려할 때,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국내 장비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세계 최초 상용화가 만들어낸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5G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들이 많다. 5G는 4G와 달리, 다양한 주파수, 면허·비면허·공유밴드를 사용하며, 유·무선망이 유연한 구조를 갖고 진화할 것이다. 특히 저지연·고신뢰 서비스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본격적 진화를 주도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우리는 다음에 주력해야 한다.
먼저, 5G융합서비스 시장선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5G 핵심산업 실증을 통한 5G 네트워크 신뢰를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 지난 4월 발표한 5G+ 전략의 10대 핵심산업 육성과 13개의 5G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방안은 매우 시기적절했다고 판단된다. 2026년 1300조원 규모가 예상되는 5G융합서비스 시장은 4G때와 달리 수출 가능산업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부가 5G 해외 전문단체와 국내 중소기업, 통신사 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원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둘째, 5G산업 활용 촉진을 위해 산업용 기기에 필요한 5G모듈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5G 관련 5개 산업의 모듈개발과 실증이 진행중이다. 2020년 초를 목표로 5G 산업용 모듈 개발이 추진중이나, 조기 개발을 위해 민관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셋째, 우리 중소기업의 5G장비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중이나, 5G 부품모듈 고집적화 등 높은 기술적 어려움과 칩 라이센스 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소기업의 시장진입을 가로막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차원의 R&D 투자와 사업화 기반조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2011년 우리가 4G LTE서비스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5G의 성공적인 보급은 지난 1년간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이다. 이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산학연관 모두의 역량을 결집하여 5G의 혁신적 진화에 더욱 노력, 4차 산업시대 신경제 구축과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