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소형석 PD, 조정식 아나운서, 장도연, 이동욱 (사진=박동욱 기자 fufus@)
"혼자 살아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말을 좀 하고 싶었어요."
왜 토크쇼가 하고 싶었는지 묻자 배우 이동욱은 이렇게 말했다. 2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는 새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프로그램의 호스트를 맡은 이동욱, 쇼MC 개그우먼 장도연, 언더커버 조정식 아나운서, 소형석 PD가 참석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프로그램명 그대로 데뷔 20년 만에 하게 된 이동욱의 첫 단독 토크쇼다. 그간 '강심장', '프로듀스X101'를 통해 진행 실력을 쌓은 이동욱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의 주인으로 브라운관을 찾아오게 됐다.
영미(英美)식 토크쇼를 지향한다는 이동욱은 "표방한다까진 아니지만 그런 스타일의 토크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또 그런 스타일이 방송이 안 된지 꽤 돼서 오랜만에 부활시켜보자는 의미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토크쇼 '강심장'에서 신동엽과 함께 2MC를 맡은 경험이 있다. 이동욱은 "그때 진행하며 느꼈던 경험, 게스트들의 생각과 경험을 듣는 게 연기를 하는데 도움도 되고 유익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토크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MC에 대한 꿈을 지니고 있던 이동욱이 토크쇼의 주인으로 발탁되기에는 그의 팬미팅 영상이 한 몫을 했다. 영미식 토크쇼를 준비하다 이동욱의 지난 팬미팅 영상을 접했다는 소형석 PD는 "진행을 잘하시기도 했고 저희가 지향하는 토크쇼를 하고 계셨다. 뵙고 나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 세상에 관심이 많으시더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욱과 함께 프로그램을 이끄는 멤버로는 장도연과 조정식 아나운서가 발탁됐다. 두 사람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는 이동욱은 "혼자 진행을 하기에 게스트의 답을 들으면서 동시에 다음 질문을 생각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장도연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조정식 아나운서도 모니터링을 꼼꼼히 해주신다"며 고마워했다.
특히 이동욱은 장도연의 합류를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센스도 넘치고 상황 대처 능력도 좋고 말도 잘한다. 요즘 가장 핫한 개그우먼이기도 해 같이 하고 싶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장도연은 "으레 하는 말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이야기했다고 들어 정말 감사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동욱이 토크쇼 전체를 이끈다면 장도연은 그를 보조하는 쇼MC로 웃음을 담당한다. 홀로 웃음을 맡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었냐고 묻자 장도연은 "처음엔 적재적소에 재밌는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에 잘 스며드는 게 제 역할이기 때문에 저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연예인들뿐 아니라 연예인들에게도 이동욱은 예능에서 보기 귀한 분이지 않나. 주변 반응이 '부럽다'와 '엄청 부럽다' 두 가지였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장도연은 또 "첫 녹화는 재미가 없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렇듯 첫 게스트는 좀처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힘든 배우 공유다. 이동욱은 "공유 섭외는 제가 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상의를 했는데 그때 공유가 만약 제가 이 프로를 하게 되면 내가 나갈게라고 말하더라. 워낙 예능을 안 하고 본인 얘기하는 걸 쑥스러워 하는데 힘든 결정 내려주어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동욱은 공유의 출연이 프로그램에 도움이 됐다고 말하면서도 "저의 본격적인 시작은 공유 편이 끝난 다음 편"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연예계는 물론 정계, 재계,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을 초대해 진행되는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는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돼 내년 2월 말까지 12부작으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