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최근 숨진채로 발견된 검찰 수사관을 조문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문 온 것과 달리 청와대측 인사들은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알려지자 뒤늦게 조문한 것이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36분경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법무비서관과 함께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 수석은 "(고인은)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라면서도 "청와대가 고인에게 (검찰 수사와 관련해) 압박을 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남긴 유품을 빨리 돌려받았으면 좋겠다는 유족들의 부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광철 비서관 또한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며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앞서 해당 수사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으로 불리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풀어줄 핵심당사자로 지목됐으나, 지난 1일 검찰 조사를 받기 3시간 전 숨진채로 발견됐다. 특히 이 수사관은 9장 분량의 유서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미안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검찰과 청와대가 충돌하는 상황인 만큼 정국의 뇌관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윤 총장은 전날 2시간 30분 가량 조문한 데 반해 청와대 인사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한편, 이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사건 의혹을 함께 받고 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김전 수석과 비슷한 시각 조문했다. 백 전 비서관의 조문은 15분 정도였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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