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전문가 700인의 의견 취합
IoT의 진화… 의사결정권 가져
드론·AR 등 기술 고도화 주목



미리 보는 2020년 SW 10대 이슈

내년도부터 기존 비즈니스에서 탈피해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산업 영역들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또한 다수의 SW(소프트웨어) 이슈가 5G망 보급을 전제로 하고 있어 5G 통신의 중요도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W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김정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은 향후 중요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SW산업 이슈들을 발표하고, AI와 5G를 접목한 비즈니스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시한 '10대 SW 이슈'는 국내 SW 분야 전문가 700명이 이슈후보 20건에 대한 전체 의견을 취합·검토해 상위 10개 이슈를 선별한 결과다.

우선, 기존 지능형 IoT(사물인터넷)가 사물 그 자체가 의사판단 권한을 갖는 자율형 IoT로 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율형 IoT는 기술발전에 의해 사물이 물리적 환경에서 인간의 지시 없이도 인간이나 다른 사물과 자유롭게 움직이고 작용하게 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엣지컴퓨팅과 5G 기술 발전은 자율형 IoT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AI(인공지능) 교육'도 내년도 SW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외에서 'AI 조교'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AI 로봇'이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도입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AI 스피커를 통해 동화를 들을 수 있는 AI 동화서비스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빅 블러'(산업경계가 모호해지는 것) 현상에 맞춘 IT기업과 협업, AI 기술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AI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핀테크 규제완화로 신기술금융에 관한 직접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금융사의 핀테크 투자 가이드라인을 통해, 신기술과 핀테크 기업 지분의 100% 인수를 조건부 허락했다.

국내 보건의료 공공데이터 개방도 SW 산업활성화에 큰 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 공개됐으며, 현재는 비영리적인 목적에 한정해 활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영리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서는 제도완화가 불가피한 만큼, 추가적인 관련 법 개정여부가 관건이다.

자동 유도 차량의 한 형태인 지능형 물류로봇 시장의 성장도 주목해야 할 부문이다.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다품종 소량생산 기조에 힘입어 AI 기술이 접목된 자율이동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물류 로봇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8년에 약 11만대 수준에서 2022년까지 매년 평균 5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외에도 공군, 정찰드론의 이미지 식별과 설명에 최적화 된 AR 개발, 금융분야 AI 의사결정의 판단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활용되는 'X-AI'(Explainable AI) 기술 고도화도 현재 진행되고 있다. 특히 xAI는 사용자가 AI 시스템의 동작과 최종 결과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해석해 결과물이 생성되는 가정을 설명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폰'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기기 형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이 스마트폰 OS(ios)와 독립적인 아이패드용 OS를 별도 출시할 것으로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에너지 산업의 SW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에너지 관리의 SW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공사가 전력데이터 기반 상업시설 영업현황 정보 서비스인 '파워온'을 내년 6월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시장 선점 경쟁도 내년도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세계 최초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프로젝트 엑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서비스 '언택트' 서비스도 신규 마케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언택트 서비스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주 소비 타깃으로 하며 이들은 전통적인 마케팅 광고보다 소셜 정보를 신뢰하는 특성을 지닌다. 차세대 언택트 서비스는 대체적으로 무선통신 환경에 기반한 SW 솔루션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5G망 안정화가 언택트 서비스 영역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지기자 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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