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36兆, 전달比 증가폭 둔화
증가율 최대 농협, 추가 조정나서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1조 원 가량이 둔화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11월 주담대 잔액은 436조714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7826억원 늘어났다.

증가폭은 10월 증가폭(3조835억원)보다 둔화했다.

주담대는 가계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5%대를 맞추겠다고 강조한 만큼 은행들이 주담대에서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04조299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출 잔액 570조3635억원과 비교하면 5.95% 증가했다. 연말까지 쓸 수 있는 대출 증가율이 0.05%에 그치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올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주요 은행 중 가장 높은 9.5%로 집계됐다. 이에 농협은행은 10월에 주담대를 1637억원 줄인 데 이어 11월에도 3566억원 추가로 줄였다.

1~10월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넘어선 신한은행(6.9%), 우리은행(6.5%), 하나은행(6.1%) 등도 11월 주담대 증가폭이 10월보다 작거나 다소 많았다.

반면 10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2.1%로 낮았던 국민은행은 11월에 주담대를 1조4430억원 늘렸다. 10월 증가액(7260억원)의 두 배다. 국민은행은 대출금리를 크게 조정하지 않아 다른 은행에 비해 금리가 낮은 데다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큰 모기지신용보증(MCG)·모기지신용보험(MCI) 연계 대출상품을 팔고 있어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은 MCG·MCI 연계 대출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와 실제치를 월별로 체크하며 실제 진도율이 목표율을 넘어가는 경우 면담을 통해 감속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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