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연례 콘퍼런스서 전략 발표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9'에서 피터 드샌티스 AWS 글로벌 인프라 및 고객지원 부문 부사장이 인프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안경애기자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19'에서 피터 드샌티스 AWS 글로벌 인프라 및 고객지원 부문 부사장이 인프라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안경애기자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19'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AWS는 이 행사에서 양자컴퓨팅 분야 진출을 발표했다.  AWS 제공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AWS 리인벤트 2019'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 AWS는 이 행사에서 양자컴퓨팅 분야 진출을 발표했다. AWS 제공


IBM, 구글에 이어 아마존까지 양자컴퓨팅 대전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IT 기업간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AWS(아마존웹서비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엑스포에서 개막한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 2019'에서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포함한 양자컴퓨팅 진출전략을 발표하고, IBM·구글과의 패권경쟁을 선언했다.

AWS 리인벤트는 클라우드 분야 세계 최대규모의 행사로, 올해도 IT기업과 공공·금융·제조 분야 등에서 5만 명 이상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도 1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다.

AWS는 당초 3일 앤디 제시 CEO의 기조연설을 통해 주요 전략과 신기술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보다 하루 앞서 '양자컴퓨팅 진출'이라는 깜짝 키워드를 던졌다. 10년 정도 후 기존 컴퓨팅 아키텍처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인 양자컴퓨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로 풀기 힘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에너지저장, 화학공학, 재료과학, 신약개발, 머신러닝 기술의 도약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0과 1의 두 가지 값을 가지는 비트와 달리 0과 1이 중첩되는 상태를 가지면서 상호작용을 벌이는 큐비트의 특성을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게 핵심이다. 자연 상에 존재하는 원자, 전자 등이 각각의 큐비트가 될 수 있다.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원자나 전자를 실험실에서 만들기 힘들다 보니 훨씬 큰 입자를 만들어 심우주보다 훨씬 차가운 초전도 환경에서 실험을 한다. 특히 지난 10월 구글이 기존 슈퍼컴퓨터로 1만 년 걸리는 일을 200초 만에 해낸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양자컴퓨터 성능이 디지털컴퓨터를 압도하는 이른바 '양자우월성' 구현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 기술 수준이 제한적인 개념증명 연구 단계에 머물다 보니, 향후 실용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아마존은 학계 전문가들과 협력해 AWS 양자컴퓨팅센터를 설립해 양자컴퓨팅의 장기적인 기술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업들이 개발,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다양한 단계의 초기 기술을 평가하고 알고리즘 설계·적용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우선 아마존은 과학자, 연구원, 개발자들이 양자컴퓨팅 기업인 D-웨이브, 아이온큐, 리게티 등의 장비를 한 곳에서 실험하도록 지원하는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시뮬레이션된 양자컴퓨터에서 테스트하는 한편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 아키텍처에서 시범적으로 써볼 수 있다. 우선 D-웨이브의 양자 어닐링, 아이온큐의 이온트랩장치, 리게티의 초전도칩부터 시작해 기술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개발자들은 아마존 브라켓 개발자 툴킷을 사용해 양자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낮은 수준의 양자회로와 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중 하나를 실행할 수 있다.

찰리 벨 AWS 유틸리티컴퓨팅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양자공학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는 가운데, 고객들이 양자컴퓨팅을 실험해보고 기술의 잠재력을 탐구하면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양자컴퓨팅이 클라우드 퍼스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의 잠재력을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과학계와 산업계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WS는 장기연구를 위한 양자컴퓨팅센터, 단기 적용을 지원하는 양자솔루션랩을 가동한다. AWS 양자컴퓨팅센터는 양자계산과 양자정보 분야에 특화된 미 캘리포니아공대에 설립한다. 더 강력한 양자컴퓨팅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새로운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 과학과 산업의 혁신을 촉진한다는 게 목표다. 아마존 양자솔루션랩은 기업들이 양자컴퓨팅의 적용분야를 발굴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 기술, 컨설팅 파트너들과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 브라켓 서비스 지원과 함께 양자 시뮬레이션, 컴퓨터 재료과학, 양자화학 관련 솔루션을 써볼 수 있도록 기술적 도움을 준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리게티, QC웨어, Q시뮬레이트, 자파타 등의 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