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으로 악화한 국민 여론을 반전시키려 애쓰고 있다. 유재수·황운하·우리들병원 사건을 '3대 친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역공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3일 국회 의안과에 3대 친문 농단 게이트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여당은 국정조사를 받고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약속해야 한다"면서 "이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별동대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별동대 수사관의 극단적 선택의 검은 배후를 밝혀내야 한다"며 "유재수 의혹도 카르텔을 드러내고 울산시장 사건은 경남 포함 전국 단위 부정선거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고 진상 규명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4·15 총선은 부정선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와 필리버스터 보장도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야말로 그렇게 말하고 싶다"며 "아이들 안전 법안을 볼모로 삼아서 야당을 무력화하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골적으로 필리버스터를 포기하라고 윽박지르고 있지만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이 보장한 소수당의 고유한 저항권"이라며 "이를 포기시키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달 29일 국회법대로 본회의가 열리고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필리버스터가 보장됐다면 민주당이 말하는 민생법안은 모두 처리됐을 것"이라며 "5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만 보장하면 모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데도 국회를 원천 봉쇄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열을 올렸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 사실도 강력히 성토했다. 나 원내대표는 "불법 패스트트랙 열차는 계속해서 폭주하고 있다"며 "불법에 불법을 이어가는 이들이 합법적 필리버스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의회 독재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이 의회독재란 말인가"라고 쏘아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친문게이트 국정조사, 민생법안 처리, 필리버스터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친문게이트 국정조사, 민생법안 처리, 필리버스터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오른쪽), 윤한홍 의원이 3일 국회 의안과에 '3대 친문 농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곽상도(오른쪽), 윤한홍 의원이 3일 국회 의안과에 '3대 친문 농단'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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