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산업계가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겨울철 사업장 관리를 강화해 미세먼지 저감에 기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철·제강·민간발전·석유정제·석유화학 등 5개 업종 대표 기업과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등 34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인 산업계가 환경부 지원 하에 배출량을 스스로 줄여 12월부터 3월까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2016년 기준 산업 부문의 미세먼지(PM2.5) 배출 기여도는 53%에 달한다.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은 고농도 계절기간 동안 보다 강화된 배출허용기준을 자체적으로 설정해 사업장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유를 사용하는 비상용 발전시설 시험가동 자제, 날림(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물 뿌리기 확대 등 조치도 시행된다.
환경부는 협약을 충실히 이행한 사업장에 기본부과금 감면, 자가측정주기 완화 등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는 사업장 규모에 따라서 매주 1회 또는 반기 1회 대기오염농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하도록 하고 있다. 제지, 시멘트, 건설 등 7개 업종에 대해서도 12월 중으로 추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명래 장관은 "고농도 계절기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각별한 노력이 필수"라며 "산업계에서 책임의식을 갖고 미세먼지 감축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