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6일 22개 세부 행사 예정 SW산업 발전 공로자 43명 선정 무역戰 승패 가를 핵심무기 부상 美선 국가존립 목적 클라우드 집중
작년 11월 열린 2018년 SW주간 'SW 인재 페스티벌' 행사에서 SW중심대학 재학생들이 개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미 국방부의 최근 가장 중요한 화두는 바로 데이터와 AI(인공지능)다. 국가 존립을 좌우하는 국방력을 결정짓는 것은 데이터와 AI라는 판단 하에, 전 조직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모아 실시간 공유하고 AI로 작전을 수행하는 미래형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2029년까지 10년간 약 120조원을 투입하는 역대 최대 클라우드 프로젝트인 '제다이'(JEDI) 사업이다. 총알과 포탄 대신 소프트웨어로 싸우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SW가 무기이자 핵심 경쟁력"=기업들은 기존 사업에 SW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SW·서비스 회사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DBS은행은 본업인 금융업과 거리가 먼 전력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소비자들에게 전력공급사를 연결해 주고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인 것이다. 세계 최대 보험사인 중국 평안보험은 2만3000명의 R&D·SW 인력과 500명의 빅데이터 전문가, 6개 연구소를 두고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핵심 무기 역시 SW로 꼽힌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은 화웨이의 가장 큰 충격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계)를 잃는 것이다. 화웨이는 자체 OS 개발에 나섰지만 강력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잃음으로써 치명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SW와 AI가 국가경제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늠자라는 판단 하에 미래 투자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SW는 자체의 산업적 중요성뿐 아니라 전체 산업과 사회, 국가시스템을 움직이는 '회로도'이자 '알고리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SW주간 동안 22개 세부 행사 개최=이처럼 SW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SW의 현재와 미래, 현장과 가능성을 함께 읽을 수 있는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2일부터 6일까지 '2019 SW주간'을 맞아 SW신기술, 산업과 SW융합, 글로벌 SW 등을 주제로 콘퍼런스, 전시회, 시상식 등 총 22개 행사를 개최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 삼성동 코엑스, 세종대 등에서 나눠서 열린다. 올해 9회를 맞은 SW주간은 매년 2만명 이상의 SW개발자와 산업인, 학생,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하는 SW 한마당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SW분야의 고성장기업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SW 고성장클럽200' 관련 우수 기업을 포상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2019 SW GO 페스티벌'이 처음 열린다. 국내 SW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성공사례와 해외 현지화 전략을 공유하는 '신남방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도 새로 마련됐다.
12월 2일에는 올 한 해 국내 SW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개발자를 격려하는 '제20회 SW산업인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SW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43명을 포상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SW·ICT융합 기술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는 'SW·ICT 융합 디지털 사회 혁신 세미나'도 개최된다.
◇2020 산업전망 잇따라 발표=3일에는 AI, 블록체인 등 전문가들이 내년 SW산업 전망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SW 산업전망 콘퍼런스'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2020 글로벌 SW산업과 AI시장 전망, 2020년 SW산업 10대 이슈 등 굵직굵직한 내용이 발표된다. 같은 날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전망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그랜드 클라우드 콘퍼런스'도 열린다.
클라우드 사업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표창과 전문가 발표에 이어 KT·SAP·클로봇·버추얼월드 등이 민간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소개한다. 은평구청·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한국정보화진흥원·인프라닉스는 공공 클라우드 적용사례를 공유한다. SW R&D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시상하는 SW R&D 성과발표회도 2일 오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4일에는 '조선해양ICT융합센터' 준공식이 울산 조선해양센터에서 열려 조선해양 분야의 ICT 활용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코엑스에서는 기업과 기관 전문가들이 ICT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신남방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신남방 해외진출 전략 세미나'를 진행한다.
◇SW인재 페스티벌 세종대서 개최=5일 열리는 'SW안전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SW안전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연단에 선다. AI 기술 확산에 따른 위험 거버넌스, AI 안전 윤리, 자율주행차의 안전 확보를 위한 AI 테스팅 등 주로 AI와 관련한 안전·윤리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지식서비스 융합 콘퍼런스·대상'에서는 제조·서비스 등 지식서비스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모여 제조·서비스 융합서비스 모델 전략을 공유한다. 국내외 기업들의 융합사업 전략도 소개된다.
6일에는 공공SW사업 발주지원 성과와 사례를 공유하는 '공공SW사업 발주관리 선진화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또한 내년 공공부문의 SW·ICT장비·정보보호 사업 수요 정보를 공유하는 수요예보 설명회가 열린다.
4, 5일 이틀간은 세종대에서 'SW인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ICT 멘토링 및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 등에 참여한 대학생 등이 SW로 개발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공지능, 데이터 등 신기술의 원천은 SW이고, 튼튼한 SW역량을 통해 AI·데이터 강국도 가능하다"면서 "이번 SW주간이 SW 전문가들에게는 SW산업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국민들에게는 새로운 SW 기반 서비스를 경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