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의 라푸티딘 성분 위궤양·위염치료제인 '스토가'가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령제약의 스토카 매출액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
이 수치는 해당 제품의 지난해 연매출(105억원)의 92%에 달한다.
특히 발암 우려 물질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검출로, 144만명이 복용 중이던 '잔탁', '알비스', '큐란정' 등 라니티딘 성분 원료 의약품이 9월26일자로 판매 중단된 이후 스토가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라니티딘'에 이어 '니자티딘'에서도 발암 우려 물질이 검출돼 2만2000명이 복용 중이던 니자티딘 완제의약품 13개도 판매 중지·회수 조치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라니티딘 사태 이후인 10월 한달 간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며 "일주일간 원외처방량을 기준으로 하는 주간 처방률이 기존 대비 3배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스트의 통계에 따르면, 라니티딘 사태 이전 5%이던 스토가의 주간 처방률은 현재 15%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라니티딘 사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에는 지난 3분기보다 매출 상승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보령제약은 라니티딘 사태를 스토가 매출과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로 보고 의료인, 환자들을 상대로 제품의 특장점을 알리는 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H2RA(H2 수용체 길항제) 계열 점유율 1위 자리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의 스토가는 라니티딘 제제 처방 중단 이후인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H2RA계열 단일제품 기준,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스토가에서 발암유발물질 NDMA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자체 시험 결과를 발표한 것도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한 액체 크로마토그래프-질량 분석기 뿐만 아니라,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질량 분석기를 통해 검증한 결과, 두 방법 모두에서 NDM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NDMA 뿐만 아니라, 발사르탄 성분 이슈 시 논란이 됐던, NDEA(N-니트로소디에틸아민), NDIPA(N-니트로소디이소프로필아민),NEIPA(N- 니트로소에틸이소프로필아민)에 대한 검사도 실시했으며, 관련 성분 또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령제약 측은 설명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H2RA 중 최초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제균 적응증을 획득한 의약품이라는 점, 굉장히 작은 사이즈의 알약 형태로 돼 있어 복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 등 스토가의 특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