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수상한 노란딱지'
테스트영상에 1분만에 붙였다 떼
한국당 '블랙리스트 존재' 주장
구글 "AI·직원이 걸러 의도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전문가 간담회 '유튜브 노란딱지,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구글 로고에 노란딱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전문가 간담회 '유튜브 노란딱지,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구글 로고에 노란딱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본보 유튜브 채널 영상 콘텐츠 중 일부가 광고 수익 창출 금지 처분인 노란색 달러 아이콘(붉은색 사각점선)이 붙은 모습(위 사진). 유튜브 캡쳐
본보 유튜브 채널 영상 콘텐츠 중 일부가 광고 수익 창출 금지 처분인 노란색 달러 아이콘(붉은색 사각점선)이 붙은 모습(위 사진). 유튜브 캡쳐


"전에 비해 노란딱지가 많이 붙고 있지만, 채널을 운영만하는 저희로서는 어떤 이유로 붙는지, 어떤 기준이 적용되는지 알 수 없어요." (A 유튜브 채널 관계자)

"노란딱지가 붙는 정확한 기준을 유튜브에서 공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갑질'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B 유튜버)

유튜브 채널의 광고 수익을 제한하는 '노란딱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다. 특히 노란딱지가 소위 보수를 표방하는 채널 위주로 발부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8일 구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유튜브는 광고주에 친화적이지 않은 11개 주제를 정해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민감한 사건을 다룬 콘텐츠에 노란딱지를 붙이고 있다.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1차로, 구글 직원이 2차로 콘텐츠를 걸러내고 있는 만큼 의도성을 갖고 노란딱지가 발부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문제가 없어도 노란딱지= 그러나 구글 측 설명과는 다른 현상들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한 보수 유튜브 채널은 '방송 테스트'라는 검은색 글씨만 적힌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그 외에 아무런 내용도 없는 흰색 바탕의 영상이지만,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2분 만에 노란딱지를 붙였다. 다시 1분 뒤에는 별다른 재검토 신청이나 승인 과정도 없었음에도 광고가 붙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노란딱지가 붙는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구글이 우파 유튜버를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정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이 콘텐츠의 유해성보다는 정권에 미칠 영향에 따라 콘텐츠를 분류하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은 지난 국정감사장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는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출석해 "정치적 의도와는 상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보수만 노란딱지 붙을까= 다만 실제로 보수 유튜버에게만 노란딱지가 자주 발부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실에서 지난달 구독자 상위 35개 유튜브 채널에 직접 메일을 보내 13개 채널로부터 실태 파악을 한 적은 있지만, 조사에 응답한 대부분 채널은 보수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신력 있는 기구를 구성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당국이 나서 최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