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대출 금리가 1996년 통계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인하에 그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4%포인트(P) 하락한 3.28%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기업대출은 만기가 짧아 주로 단기 시장금리에 연동되는데, 이 단기금리가 금리인하 영향으로 내려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단기금리가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대부분 만기가 짧아 단기금리에 연동된다.
지난달 CD 91일물과 은행채 3개월물(AAA) 금리는 모두 1.46%로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0.08%P, 0.01%P 떨어졌다. 반면 장기물의 경우 금리인하 효과가 선반영 됐던 탓에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1.64%로 같은 기간 0.10%P 올랐다.
또 대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3.13%를 기록해 전월대비 0.17%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1%P 떨어진 3.39%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늘린 특이요인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3.01%로 소폭 0.01%P 내려갔다. 이는 지난 8월(2.92%) 2%대에 진입했던 가계대출 금리는 장기금리 상승에 9월(3.02%) 올랐다가 한 달 만에 소폭 내려간 것이다. 이는 은행들이 저금리의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2.50%)가 0.01%P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3.25%로 0.04%P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효과를 제거하면 가계대출 금리가 다소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리인하 효과가 아직까지 가계대출 금리에는 덜 미치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한편 예금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2%P 하락한 연 1.55%를 기록했다.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크면서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전월 대비 0.09%P 떨어진 1.65%P를 나타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