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취임 2년 차를 맞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일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수장을 교체하는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세대교체 쇄신 인사에 속도를 더했다. 특히 30대 여성 임원을 3명 신규 선임하는 등 45세 이하 젊은 인재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혁신의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최고경영진 교체의 속도를 높여 전반적인 사업 혁신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이다. LG 관계자는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는 한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해 고객가치 창출을 촉진하기 위한 실용적인 인사"라고 이번 인사를 평가했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CEO(최고경영자)와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을 교체한 데 이어 올해에도 쇄신 인사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지주사를 비롯해 전자와 화학, 디스플레이, 생활건강, 유플러스 등 주력 6개 계열사 CEO 가운데 차석용 LG 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수장을 교체했다.

이는 단순히 한 사업만 잘하면 되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서 벗어나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 변화를 통찰하고 그에 발맞춰 차별화 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융합형 경영자를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중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3명의 30대 여성 임원 승진자를 포함해 젊은 인재를 대거 발굴한 것 역시 이번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1985년생·34세)를 비롯해 오휘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임이란 상무(1981년생·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를 맡은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이(1980년생·39세) 등 30대 여성 임원 3명을 파격적으로 발탁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신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노력은 지속했다. 작년 134명에 이어 올해도 10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고, 이 가운데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이나 포진했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과감한 세대교체로 기업 문화 혁신을 위한 새 판을 짜는데 한층 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이번 인사를 분석했다. 기존 보수적이던 기업 문화를 깨고 능력 중심의 역동적이고 실용적인 조직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각 사업부문 별 교차 인사로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신사업 발굴을 모색하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외부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더했다. 올해는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의 경우 3M 출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총 13명의 외부 인재를 데려온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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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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