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쿠팡이 또 한 번의 배송 혁신에 나선다. 주문 후 2~3일은 기본이던 대형가전까지 주문 다음날 받는 '로켓배송'의 영역에 포함시켜 주문 후에도 수 일 이상을 기다리고 설치기사와 시간 협의를 거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삼성전자, SK매직, 대우루컴즈, 밀레, 캐리어 등 주요 전자·가전 제품 기업들의 제품에 대해 대형가전 로켓배송 서비스인 '전문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전자제품 양판점이나 온라인 가전 몰에서 벽걸이TV, 냉장고, 세탁기 등 설치 작업이 필요한 대형 가전을 구매할 경우 설치 기사의 스케줄에 따라 배송 일정이 정해진다. 운이 좋을 경우 주문 다음 날 배송과 설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주문 후 2~5일 후에 예약을 잡는 경우가 많다.
쿠팡은 쿠팡이 직배송하는 제품이 아니라 제조사가 배송·설치하는 제품임에도 '로켓 배송'이 가능하도록 주요 대형가전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익일 설치'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에서 제품을 주문한 후 고객 스케줄에 따라 2주 이내에 배송·설치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가전 익일배송은 쿠팡이 전자제품 전문점의 온라인몰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라고 평가한다. 실제 쿠팡의 '전문설치' 시스템은 쿠팡이 냉장고·세탁기 등을 직매입한 후 쿠팡맨이 배송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온라인몰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삼성전자 등 제조사로 연동돼 재고 파악 후 설치기사가 배정되는 시스템이다. 다른 전자제품 전문점 온라인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은 주문 다음날부터 기사를 확정 배치할 수 있다는 점 뿐이다.
쿠팡 전문설치 상품은 일부 제품에서만 제공되거나 유료로 진행되는 폐가전 수거 서비스와 사다리차 서비스도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이 역시 쿠팡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품 판매의 매커니즘은 일반적인 전자제품 온라인몰과 다르지 않지만 익일배송을 약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타 사 대비 판매량이 월등한 만큼 상품·기사 우선 확보 등의 조건을 얻어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좋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대형가전 익일배송 서비스도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