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둘러싼 타다 측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국토교통부 및 국토교통위 소속 의원들을 공격한 데 맞서, 국토교통위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도 기자회견을 열어 타다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측의 입장문 발표는 뜬금이 없고 아쉬움이 크다"며 "택시산업의 혁신과 재편을 위한 국회의 노력을 폄훼하고, 국회를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타다만 공유경제니 승차공유서비스니 하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개념을 무리하게 끌어와서 자사의 이익을 치외법권적 영역에서 극대화하려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여론전은 그만두고, 택시산업의 택시산업의 조속한 혁신과 재편을 위한 여객운수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다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논의 중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토위 측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말 것과 공개적인 의견 수렴을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박 의원이 지난달 24일 대표발의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내 통과시키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개정안은 렌터카에 대한 기사 알선을 관광목적으로 제한했다. 사실상 타다는 불법 서비스가 된다.
박 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타다의 입장문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기자회견에 앞서 이재웅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양측이 전면적으로 맞붙는 모양새가 됐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부와 국회 국토위 소속 의원들을 비판하는 글을 업로드했다. 국토위에 읍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한지 약 2시간만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법안을 만든다면 지금처럼 졸속으로 충분한 논의도 없이 택시업계와 대기업편만 드는 일방적인 법을 만들 것이 아니라 국민편익과 미래산업을 고려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현미 장관과 박 의원에 "대여자동차로 사회 편익을 증가시키고 있는 타다를 실패한 택시회사가 되라고 하느냐"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