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회장 선임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조용병 회장(사진)의 연임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추위에서 위원들은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과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고, 롱리스트(회장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판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히면서 이에 맞춰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조 회장의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최근 1심 재판의 변론종결(결심) 날짜를 다음달 18일로 결정했다. 같은 날 검찰 구형이 이뤄지면 조 회장의 1심 선고는 내년 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1심 공판은 12월 18일로 확정되면서, 이에 따라 회추위는 공판 전인 12월 13일에 최종 회추위를 열고 조 회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채용비리 재판의 1심 결과가 내년 1월 중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판결 전에 후보 당락이 가려질 수 있다.
금융권의 관심은 회추위에서 현 조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대할지 여부다. 회장 후보군에는 현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6개 주요 계열사 전현직 CEO들이 당연직 후보로 포함된다. 여기에 전직 최고경영자(CEO)와 외부 인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후보군은 10여명에 달한다.
올 초 퇴임한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의 도전 여부도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이 조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은 단독 후보 추대 이전에 지배구조 리스크 등과 관련한 의견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사회에 따르면 회추위는 이미 공식적으로 진행돼 왔다"면서 "회추위 자체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회장 후보를 의사 결정한 뒤 마무리 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