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가 볼티모어에서 청소년의 권리를 옹호하는 연설에 나섰다가 참석한 중고교생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볼티모어를 두고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다. 누구도 살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 최악의 지역"이라는 트윗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청소년 행사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학생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미 마약단속청(DEA)이 마련한 행사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사회자가 멜라니아 여사를 소개하자 장내는 금세 시끄러워졌다. 일부는 환호했지만 일부는 '우∼'라고 외치며 야유했다.손을 흔들며 무대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는 '안녕하세요 여러분'이라고 연설을 시작하려 했지만 야유는 끝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하는 5분간 장내는 계속 시끄러웠으며 "행복한 추수감사절 되시고 신이 여러분과 가족과 미국을 축복하길 바란다"는 말로 연설이 마무리되자 또 한 번 야유가 터져나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으로 돌아와 낸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팩트는 우리가 심각한 위기에 있다는 것이고 나는 아이들에게 약물 남용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는 일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와 자신의 캠페인에 대한 의지를 함께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