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육상의 미래' 양예빈(15·계룡중·사진)이 26일 서울 노보텔 앰버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양예빈은 올해 7월 2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0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여자 중학교 400m 결선에서 55초29로 우승했다. 29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여자 중학생 기록(1990년 김동숙, 55초60)을 0.31초 단축한 신기록이었다.
양예빈은 8월 10일 추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 여중부 400m 결선에서도 55초35로 우승했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여자 중학생 기록보다 0.06초 느렸지만, 역대 2위의 뛰어난 기록이다.
양예빈은 2번 연속 55초대 초반의 기록으로 만들며 올 시즌을 끝냈다.
양예빈은 "54초대 기록을 세웠으면 더 좋았겠지만, 55초대 초반을 뛸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건 만족스럽다"며 "계속 열심히 훈련해서 꾸준히 기록을 단축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18세 이하 여자 400m 아시아랭킹 12위다. 그러나 양예빈보다 좋은 기록을 만든 아시아 선수는 모두 2002, 2003년생이다. 2004년 이후에 태어난 아시아 선수 중에는 양예빈이 가장 빠르다.
양예빈은 '15세 때 기록'만 살펴보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400m 금메달리스트 쇼네이 밀러-위보(25·바하마)의 15살(2009년) 400m 최고기록은 55초52였다. 현재 15살인 양예빈의 최고기록 55초29보다 0.23초 느리다.
양예빈이 가장 존경하는 '모범생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34·미국)는 17살이던 2002년에 처음 55초대(55초02)에 진입했다.
12살 때 육상에 입문한 양예빈은 올해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다.
2020년 양예빈은 고교에 진학해 조금 더 큰 무대에 오른다. 사실 고등부에는 적수가 없다. 양예빈은 "누구나 갑자기 기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나보다 잘 뛰는 선수는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양예빈은 2019년 5월 전국소년체전 여자 16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서서 30m 앞선 선수를 따라잡은 뒤 1위로 골인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