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대내외 불확실성과 잠재 리스크를 감안하면 내년 경제 회복 정도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심화하면서 하강의 골이 깊었다"며 "다만 최근 고용, 분배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국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한국은 2.3%로 올해(2.0%)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위한 경제활력 과제 발굴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5대 분야 구조개혁 과제 구체화 ▲취약계층 등을 위한 포용기반 강화 등에 방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검토하면서 구체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성장률 보강·회복에서 더 나아가 중기적으로 잠재성장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 구축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등 국책 연구기관장과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송기석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 본부장 등 투자은행 전문가가 참석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율촌화학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2차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율촌화학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제2차 소재ㆍ부품ㆍ장비 경쟁력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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