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하면서 '중국몽' 구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와 전략적 협조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또한 미국과 동맹 관계인 일본에도 러브콜을 보내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 대표단을 만나 올해 중·러 수교 70주년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선언했고 양국 관계가 융합돼 상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면서 "중·러 양측은 전략적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 평화와 발전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통합러시아당과 함께 신시대 중·러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양당이 소통과 교류 강화를 통해 전략적 협조 심화와 세계 평화에 공헌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통합러시아당 대표단 측은 "최근 중·러 관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중러 신시대 전면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일 고위급 인문교류 협상 체제 제1차 회의에 축하 서한을 보내 중·일 양국이 아시아 문명 진보에 기여했다면서 현재 중일 관계가 지속해서 개선 및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양측이 신시대 요구에 맞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문적인 버팀목이 필요하다"면서 양국 간 인문교류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