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5일 청와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5일 청와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엿새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하자"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25일 청와대 앞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딸려서 거의 말을 못하는 것 같다. 목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황 대표와 만난 뒤) 비서실장인 김도읍 한국당 의원에게 빨리 (황 대표의) 단식 중단하고 나하고 협상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지난 21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단이 참여하는 정치협상회의에도 불참했다. 정치협상회의에는 협상 실무단을 맡고 있는 김선동 한국당 의원만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계속 단식을 하지 말고 저와 선거법 개정안을 협상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응할 것 같은 느낌은 못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밖으로 나와 김 의원에게 '선거법 협상을 정말 시작해야 한다.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단식을 중단하고 협상을 하자'고 했는데 김 의원이 '(황 대표는) 선거법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더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고 전달했다. 이 대표에 앞서 무소속인 이언주 의원도 이날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을 찾았다. 이 의원은 황 대표는 만난 뒤 "상태가 많이 안 좋으나, 정신은 아직 또렷한 것 같다"면서 "정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도 개혁안과 사법개혁안에 대해 "선거법을 통해 의석을 더 얻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겠지만, 그걸 위해서 의회주의의 협상 절차를 다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과 나머지 2중대 들에 각성을 촉구한다"면서 "저는 열심히 나름대로 싸우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