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입 맥주 제쳐
이마트 매장에서 '4900원 와인'을 고르고 있는 고객. 이마트 제공
이마트 매장에서 '4900원 와인'을 고르고 있는 고객. 이마트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4900원 와인'에 힘입어 와인이 처음으로 이마트 매출 10위권에 진입했다.

24일 이마트가 2019년 하반기 매출(7월1일~11월17일)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매출 10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와인 매출은 21.5% 신장하며 지난해 하반기 21위에서 올해 10위로 무려 11단계 상승했다. 주류 분류 내에서도 매출구성비 24.5%를 차지하면서, 하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수입맥주(20.4%)를 처음으로 제쳤다.

와인이 하반기 매출 순위 10위까지 오른 이유는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의 위력 덕분이다. 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오랜 시간 '고급 주류'로 불려왔던 와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며 와인 전체의 신장세를 이끈 것이다.

지난 10월 와인장터 매출도 지난해 대비 30% 증가, 도스코파스 발(發) 와인 대중화 추세를 증명했다. 특히 2만원대 이하의 가성비 와인 매출이 42.4% 증가했다.

도스코파스는 지난 8월 출시 이후 일평균 8000병이 꾸준히 판매되며 8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모든 주류 중 수량 3위, 매출액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92만병이 판매됐으며 11월 중 초도 발주량 100만병이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2019년 하반기는 '와인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와인의 강세와 대중화 트렌드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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