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국왕 만난 文대통령 "ICT, 국방까지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

볼키아 국왕 "역내서 대한민국은 아세안에 대단히 중요하고 가치있는 파트너…다수 MOU서명에 기쁘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에서 "ICT, 스마트시티, 전자정부 등 첨단산업과 국방, 방산 분야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아세안의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에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35년간 신뢰와 우정의 토대 위에 인프라와 에너지 협력을 이어왔다. 양국 협력의 상징인 리파스 대교가 개통된 데 이어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 대교 건설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브루나이의 미래와 함께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양국이 협력할 분야는 더욱 많다"며 "특히 브루나이는 자원부국을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비전 2035'를 추진 중이다. 우리의 신남방정책이 조화롭게 추진된다면 미래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볼키아 국왕은 "저희가 이번 기회에 한국과 아세안 간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은 지난 3월 대통령님께서 국빈 방문하셨을 당시에 저희가 가졌던 협의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볼키아 국왕은 "다수의 MOU에 서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역내에서 대한민국은 아세안에 대단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파트너"라고 했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 과정에서 LNG공급 관련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브루나이에 변함없는 지지와성원을 당부했다"며 "볼키아 국왕도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도록 함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