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듀폰 전자재료가 한국을 '플렉서블(휘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 IT(정보기술) 신기술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듀폰은 2017년 9월 다우케미칼과 듀폰의 대등합병으로 농업, 소재과학, 특수제품의 세 가지 사업분야로 구성한 '다우듀폰'을 출범했다. 듀폰은 이후 합병과 분사의 과정을 거쳐 전자&이미징, 안전&건설, 영양&생명과학, 운송&인더스트리얼의 4개의 주요 사업부로 재편했다.
이 가운데 듀폰 전자재료는 한국을 전진기지로 삼아 지속적인 투자로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이 사업부는 듀폰의 전자&통신 사업부와 다우의 전자재료 사업부를 통합해 만들었다.
먼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듀폰 전자재료는 고성능 평판디스플레이(FPD), 액정디스플레이(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의 기술 향상을 구현할 혁신적 재료와 공정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집적회로 조립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와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인쇄회로 기판(PCB), 전자부품, 일반도금 시장에도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듀폰 전자재료는 특히 한국을 R&D(연구·개발)와 생산의 전진기지로 삼아 아시아의 허브는 물론 세계 전자재료 분야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듀폰 공장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첨단 소재들을 생산 중이고, 경기도 화성에 듀폰 R&D 센터인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TC)를 구축했다.
지난 9월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판용 액상 폴리이미드(PI) 제조 전용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천안 공장은 디스플레이 시장이 집중된 동아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향후 비약적 성장이 기대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갖췄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판용 액상 폴리이미드(PI)를 제조하는 듀폰 천안 공장 전경. 듀폰 전자재료는 지난 9월 이 공장을 완공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듀폰 전자재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