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단식투쟁 5일째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걱정의 말을 건넸다.

이 총리는 이날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청와대 사랑채 인근 천막을 방문해 1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이 총리는 황 대표와의 만남 이후 기자들에게 "(황 대표의) 건강이 상하면 안되니 걱정하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이렇게 고행을 하는 충정을 잘 안다고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본인의) 말을 잘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가 방문했을 당시 황 대표 천막 주변에 있던 한국당 지지자들이 이 총리를 향해 거친 언사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ISOMIA) 종료 철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했으나 황 대표는 단식투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단식이 5일째로 접어들면서 황 대표의 건강 상태도 악화하고 있다. 단식에 이어 철야 농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인 황 대표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자리에 누울 정도로 체력을 소모했다. 한국당은 천막 인근에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하고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방문한 뒤 김도읍 한국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방문한 뒤 김도읍 한국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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