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률 평시 대비 78.2%
수험생·출근길 시민 큰 불편
화물열차 운행 28.8%에 그쳐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이틀째인 21일 파업이 본격화하며 승객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8.2%라고 밝혔다. 열차 종류별로는 KTX 76.0%, 일반열차 65.2%, 화물열차 25.0%, 수도권 전철 86.1% 수준이다.

철도노조 파업 참가율은 28.9%(출근 대상자 2만5042명 중 7233명)로 집계됐다. 대체인력 1668명을 포함한 근무 인력은 1만9477명으로 평시 대비 77.8%다.

열차 감축으로 인한 큰 혼란은 아직 없지만, 매진된 주말 열차표 문의가 이어졌다. 특히 금요일 오후부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KTX가 매진돼 논술시험을 치르기 위해 상경하는 수험생이나 한·아세안 정상회담 참석차 부산으로 오는 행사 관계자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출근길 역시 혼잡을 빚었다. 한국철도(코레일)은 출근길 수도권 도시철도(서울지하철 1·3·4호선 일부와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수인선, 경강선 등) 운행률을 평소 대비 92.5%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역마다 10~15분쯤 늦게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른 시간 청량리에서 1호선을 타고 출근하는 김모(31) 씨는 "역에 도착하는 열차 간 간격이 길어지면서 평소보다 객차에 사람이 많아 불편했다"며 "파업이 길어지면 좀 더 일찍 집을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이 아닌 KTX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오송에서 KTX를 타고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은모(29) 씨는 "매일 타던 6시 53분 열차가 취소돼 아예 6시 11분 출발하는 첫차를 탔다"며 "거의 한 시간 일찍 집에서 나온 셈"이라고 토로했다.

승객들이 현재 100% 운행률을 보이고 있는 SRT로 몰리면서 '부산~서울' SRT 열차표가 매진되는 일도 발생했다. 운행이 중단된 열차가 많은 KTX보다 100% 운행하고 있는 SRT 예매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승객뿐 아니라 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었다.

부산·경남권 화물기지에서 출발·도착하는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66대에서 19대로 줄어 평소 대비 28.8% 운행률을 보였다. 이에 파업 전 각각 하루 1천100TEU, 75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던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현재 350TEU, 240TEU로 30% 수준까지 화물량이 줄었다. 코레일 측은 "노조가 파업 여부를 일찌감치 경고한 탓에 화주들이 물량을 미리 조절했고, 급한 물량은 육송으로 수송하는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해 아직은 운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한 인력 4000명 충원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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