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0.2% 내리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 이동 제한이 풀리며 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난 데 반해 수요가 줄며 돼지고기 지수가 떨어진 게 주된 원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지난 9월(103.80)보다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내린 것은 돼지고깃값이 급락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11.9% 오른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달에는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로 32.5%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생산물가지수가 0.2% 내려간 것에 돼지고기의 하락이 80~90% 정도 기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급은 늘어나는데 수요는 여전히 감소한 상태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D램이 다시 하락 폭을 키우면서 공산품도 0.1%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가 두 달 연속으로 내려가면서 0.1% 하락했다. 특히 D램의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7.2%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7월(-14.0%) 이후 석 달 만에 최대폭이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9.7% 각각 하락했다.
TV용 LCD도 3.1% 내려 공산품 생산자물가의 하락에 기여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0.4%)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