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검단과 김포 주민들이 숙원사업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사업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기미를 보이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검단신도시 입주 예정자 등 20만 명의 검단 주민들과 45만 명의 김포 주민들은 GTX-D 노선 사업과 관련해 혼선을 주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서를 내놨다.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한 곳은 검단주민총연합회, 오류지구연합회, 검단아파트연합회,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불로대곡아파트 연합회, 당하지구 연합회, 검단신도시총연합회, 인천검단신도시총연합회, 검단호반써밋1차입예협, 검단유승한내들에듀파크입예협, 검단금호어울림센트럴입예협, 검단우미린더퍼스트입예협, 검단한신더휴캐널파크입예협, 검단푸르지오더베뉴입예협, 검단대방노블랜드1차입예협, 검단파라곤1차입예협, 검단모아미래도엘리트파크입예협 등 17개 단체다.
이들은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광역교통 2030 비전과 계획을 발표할 당시 GTX-D노선에 대해 각종 보도 등을 통해 '검단 김포 노선'이 유력할 것이라 관측된 것과 달리, 최근 기사에서는 GTX-D 노선의 시발점이 청라라고 계속해서 언급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서에서 "인천시청 등이 국토부가 '검단 김포 노선'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한 것을 뒤집고 개인적 이해 관계만을 앞세워 뒤엎었다"며 "이로써 발생하는 민-민 갈등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어느 의원조차 GTX-D 노선의 기점은 청라와 검단-김포로 Y자로 이분화시켜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며 "이 노선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정치권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검단·김포 주민들은 GTX가 꼭 필요한 교통 시설임을 호소했다. 이들은 "GTX는 검단 많은 주민들과 앞으로 입주하게 될 신도시 주민들에게 분명 필요한 교통 시설"이라며 "단순한 교통 시설을 떠나, 3시간의 출근 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단축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검단 전체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라가 잘 되는 것에 검단 주민들이 배가 아파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청라가 잘 되면 검단도 좋고, 검단이 잘 되면 청라도 좋다. 두 지역은 서로 잘 상응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천시가 GTX-D노선에서 더이상 청라를 언급하지 말아주고, 중앙정부가 GTX-D 노선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했다. 주민들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내년 총선을 기점으로 반(反) 민주당 전선을 강력하게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단은 올 들어 분양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미분양 무덤' 오명은 벗었지만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분양한 6870가구 중 3분의 1에 육박하는 1941가구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아 있다. 아직 연내 공급 예정인 물량도 3500가구에 달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김현미 국토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도시권 광역교통 비전2030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