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지난해 1월~올 6월 카드 결제 데이터 4492만건 분석 집에서 각종 경제활동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관련 카드 결제 수가 최근 1년반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홈코노미 관련 업종에서 카드로 결제된 데이터 4492만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는 관련 업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25~54세 KB국민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홈코노미 관련 업종의 일평균 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2분기에 1.9배 증가했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음식 배달앱이었다. 음식 배달앱은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가 2.14배 증가했다.
자녀·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출장 청소·세차 등 집안 및 차량 관리 업종의 결제 건수는 2.01배 늘었다. 영상·음악·도서·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 업종 결제 건수도 1.83배 증가했다.
홈코노미 업종을 많이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5~34세였다. 이들 연령대의 결제 건수는 전체 건수의 53.7%를 차지했다. 특히 35~44세 여성은 건당 결제 금액이 2만8840원으로 평균 결제 금액인 2만4393원을 넘어섰다.
가전 렌탈 업종의 카드 결제 건수는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5~44세 여성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25~34세 남성의 가전 렌탈 업종 이용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홈코노미 업종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KB국민카드의 분석이다. KB국민카드 설문조사의 전체 응답자 35.9%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 여유 시간이 생기면 집에서 보낸다는 응답도 51.7%에 육박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홈코노미 관련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이 점차 다양화되고 전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