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애물단지'였던 면세점을 정리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가)가 실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올린다. 명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본업인 백화점 사업 부문을 강화해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월드는 올해 4분기 백화점 외관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외관 공사로 중부권 최고 랜드마크 건물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면세점으로 대규모 손실을 낸 후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 실적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9월 타임월드는 대규모 적자로 갤러리아면세점63을 폐점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3년 동안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시내 면세점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태까지 겹친 탓이다.

올해 3분기 타임월드의 개별 기준 영업손실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18억원) 대비 29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원)보다 95원 확대됐다. 올 1~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10억원, 321억원에 달했다.

타임월드는 면세점을 반납하고 '잃어버린 3년'을 찾기 위해 '럭셔리 전략'으로 백화점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타임월드는 외관 공사 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 입점 및 리뉴얼도 한창 진행 중이다. 중부권 내 최다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타임월드는 지난해 말부터 루이비통, 구찌 등 매장을 전면 리뉴얼하고 올해는 프라다, 버버리 등 매장을 리뉴얼 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매장을 신규 오픈했고, 오는 2021년까지 프랑스, 이태리 등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들여와 최고의 명품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은 당장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앓던 이였던 면세점의 적자가 4분기에서 빠지면서 오랜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타임월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80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사적으로 한화갤러리아(이하 갤러리아) 또한 럭셔리 전략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면세점 운영법인인 타임월드와 한화비앤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갤러리아는 '넘버 원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내년 초 '제 2의 명품관'이 될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일환으로 백화점 외부에 VIP 전용 공간 '메종 갤러리아'를 새로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 3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하여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포레르빠쥬, 스테파노리치 등 단독 브랜드를 전개해온 갤러리아는 오는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단위 : 억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 억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9월 영업을 종료한 갤러리아면세점63.
지난 9월 영업을 종료한 갤러리아면세점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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