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대한미용사회중앙회에서 열린 미용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규제 중심의 미용업에 대한 과감한 규제 혁신을 위해 독립된 '뷰티산업진흥법' 제정이 필요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서울 대한미용사회중앙회에서 개최한 '미용업계 간담회'에서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이 같이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용분야 규제개선 성과 공유와 미용인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됐으며, 박영선 중기부 장관과 대한미용사회 서울지역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미용업은 국내 경기침체 속에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3.9% 성장하는 등 2017년 기준 6조6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국 20만 여명의 미용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미용서비스 산업은 여성인력이 80%에 이를 정도로 여성들에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희망과 평생 직업이라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의 이목이 한국 미용이 관심받고 있지만,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규제 위주로 미용업이 관리되고 있다"며 "미용산업이 더욱 발전하려면 독립된 '뷰티산업진흥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용지회장들은 미용기기 규정 마련, 미용창업자금 등 각종 규제 개선과 함께 정부자금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법과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발전을 저해하거나,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규제의 혁신은 필요하다"며 "정부의 자금지원 확대와 함께 미용사회의 건의사항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지난 5월 말 미용업을 포함한 서비스 업종에 대한 벤처기업 인증 허용과 정책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스마트 미러 등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을 통한 온라인, 스마트화로 미용산업이 한류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18일 서울 대한미용사회중앙회에서 열린 미용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서울지역 미용지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