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핀테크
황원철 디지털총괄
"우리은행은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비대면·서민 금융을 두 가지 포인트로 잡고 있습니다."
황원철 우리금융 디지털총괄 겸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사진)은 지난달 29일 우리금융남산타워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모바일로 서민들이 접근하는 금융'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상무는 "항상 시간에 쫓기고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서민들이 24시간 365일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디지털금융그룹이 은행 내 은행(BIB) 조직으로 체계를 갖추면서 상품 금리나 한도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금융 트렌드와 서민금융을 연결시켜 서민들의 금융자산 불리기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5월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중금리대출 상품인 '위비 모바일 대출'을 출시해 따뜻한 금융을 선보였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서민들을 타깃으로 해 소득과 재직을 확인하지 않고 최고 2000만원의 대출을 지원, 총 판매실적은 12만건을 넘어섰다. 이는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에 접근하기 힘든 서민들에게 문턱을 낮춘 대표적 사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포용적 금융차원에서 사잇돌 금리우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사잇돌 중금리 1% 대출 이벤트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1%를 우대해주기 때문에 다른 은행권에서도 시행한 적이 없는 '선례 없는 온기'로 평가할 수 있다. 황 상무는 "중금리 대출은 수익사업이 아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며 "지난 7월 출시한 우리 비상금 대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리 비상금 대출은 최고 한도 300만원의 소액 대출이라고 보면 된다. 금융 거래정보를 활용하는 기존의 대출과 달리 핸드폰 요금만 밀리지 않고 잘 납부하면 대출이 되는 구조여서 출시 한 달 반만에 7000여건을 달성했다.
"서민들은 은행에 잘 안오려고 합니다. 큰 금액도 아닌데 거절당하면 창피하고 무안해 하죠. 은행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한도 조회가 가능한 비대면을 선호합니다. 우리은행은 이 같은 관점에서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 상무는 서민들의 신용 변동성이 높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금융정보만으로 평가하는 기존의 방식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은행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텔레스코어, 소득 주기 등 금융거래 정보 외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대안신용평가를 다양화 할 것"이라며 "영세한 사업자여도 미래 사업성을 볼 수 있는 비정형 데이터 평가를 모형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고령자나 은행을 방문하기 힘든 일용직 노동자, 스마트폰을 쓰지 않는 등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위해 전화를 활용한 대출 등 다양한 방안을 폭넓게 고민하고 있다"며 "디지털화가 되다보니 금융에서도 핀테크를 접목하고 있는데,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측면에서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