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죽’ 1000억 브랜드 만든다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죽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노린다. 지난해 출시한 비비고죽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 30년 가까이 정체돼 있던 국내 죽 시장을 뒤집는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경기도 수원시 CJ블로썸파크에서 '비비고 죽 R&D 토크' 행사를 개최하고 2020년 비비고 죽을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키워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죽 시장이 전년 대비 60% 성장한 1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에 이어 동원 등 경쟁사도 파우치죽 제품을 선보이면서 파우치죽 시장이 죽 경쟁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죽 '비비고 죽'은 지난 10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개,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선전으로 시장 점유율은 1위(42.8%)와 7.1%포인트 차이인 35.7%까지 올라왔다.
범위를 파우치 죽으로 좁혀 보면 비비고 죽의 성과는 더 눈에 띈다. 전체 죽 시장의 6%에 불과했던 파우치죽은 비비고 죽 출시 이후 36%(3분기 말 기준)까지 치솟았다. 이 중 비비고 죽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보관이 간편하고 양이 많아 일상식으로 먹기 좋은 파우치 죽이 보편화되면서 판매 경로도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죽 판매 경로는 편의점이 40%, 개인슈퍼가 2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엔 할인점(대형마트)이 34%로 1위를 차지했다. GS슈퍼마켓 등 체인 슈퍼에서의 판매 비중도 두자릿수로 올라갔다.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파우치 죽을 대량 구매해 가정에서 즐기기 시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에 대한 폭발적인 호응은 소비자가 죽에서 기대하는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한 노력이 통한 것"이라며 "비비고 죽은 CJ제일제당의 HMR R&D, 제조기술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전문점 죽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전체 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연내 전문점 메뉴의 비비고 파우치 죽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쌀을 주식으로 하되 죽 문화가 발달한 중국·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정영철 CJ제일제당 상온HMR 마케팅 부장은 "비비고 죽은 죽을 일상식으로 즐기는 트렌드를 만든 트렌드 리더"라며 "내년에는 상품죽 시장 규모를 2000억원까지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죽을 내년까지 1000억원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비비고 죽의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정효영 CJ제일제당 수석연구원. <CJ제일제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