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대표 10명, 연말~내년 초 임기 만료 증권가 세대교체 바람 대대적 물갈이 이뤄질까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NH투자증권과 교보·대신·유안타·IBK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사령탑의 임기가 조만간 끝난다. 여의도 증권가에 세대 교체 바람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연말부터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10여명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거취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 CEO는 총 10명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김신 SK증권 사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등이다. 대표가 둘인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총괄 마득락 사장과 IB총괄 김상태 사장은 각각 올 연말과 내년 3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가장 먼저 사장 후임인선 작업에 돌입한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회사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어 김영규 사장 후임인선과 상근감사위원 선임을 논의했다. 내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관련안건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IBK 이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 중인 곳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후임 사장 인선 작업에 한 달여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둔 미래에셋대우 마득락 사장(트레이딩총괄)의 거취 확정이 가장 급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유독 증시 부진 속에서도 트레이딩 부문 성과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교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진단이다.
올 들어 금융투자업계가 금융사고로 몸살을 앓은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한 경영진 교체 과정도 적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다른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실적 개선 기여도에 따라 연임 기대가 커진 사장이 있는가 하면 최근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여파 등 일련의 금융사고에 따른 책임을 묻게 될 CEO도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금융사고와 관련이 있는 증권사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이라며 "인적 물갈이 만큼 견제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임기 말 증권사 CEO들의 연임 여부를 바라보는 시각은 온도 차가 엿보인다. 지난해 본격화한 증권가 CEO 세대교체 바람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특히 대형사일수록 그 영향이 클 것이란 진단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어려웠던 증시 상황에서도 실적이 사령탑 교체 여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대형사의 경우 실적이 좋더라도 결격사유가 있을 경우 연임보다 교체 가능성이 큰 반면, 중소형사의 경우 장기적 비전과 경험을 갖춘 '장수 CEO'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