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통합 파트너로 거론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보수통합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의 3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자리에서 황 대표는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자들이 거짓말, 위선, 가짜, 특권을 다 했다"며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관련, 황 대표는 "지금 조국 수사를 하고 있는데, 공수처가 생기면 '그 사건 가지고 와라' 하면 공수처에 가져다줘야 한다"며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이 잘못하면 개혁해서 고치면 되는데 멀쩡한 것을 놔두고 그 위에 또 다른 것 만들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도 물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 법이 만들어지면 정권이 하고 싶은대로 국회에서 다 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독재"라며 "대통령을 견제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경제가 폭삭 망하고 안보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세계가 다 우리나라를 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