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어린아이가 재잘거리는 소리도

그 어머니는 다 잘 알아듣느니

백성을 대하는 마음이 지극 정성, 진실로 이와 같다면

흉년을 다스리는 정치라도 어찌 어렵겠는가

조선 후기 문인 이용휴(李用休 1708~1782)의 시다. 임지로 가는 벗에게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지은 시다. 백성을 위한다는 것은 무슨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 어머니가 어린 자식의 칭얼대는 소리를 알아듣고 보살피는 것처럼 잔잔한 배려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다. 요즘 공직을 맡는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이용휴는 벼슬을 하지 않았지만 학문이 높아 문형(文衡)으로 평가받는다. 자는 경명(景命) 호는 혜환재(惠환齋)다. '혜환잡저'(惠환雜著)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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