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8928억… 전년比 42% 많아
바이오·의료 업종 VC 신규투자 현황.(단위: 억원) 자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업종 VC 신규투자 현황.(단위: 억원) 자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바이오·의료 VC 신규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된다.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접목하는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VC(벤처캐피탈)들의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89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6271억원보다 42% 급증한 수준이다.

또한 이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발생한 신규 투자액보다도 6%나 많은 규모다.

142개 VC(9월말 기준)들이 등록·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 9월말까지 VC들은 1210개사에 3조1042억원을 신규투자했다. 이 중 바이오·의료 업종 기업에 대한 투자가 28.8%로, ICT서비스(22.9%) 업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오·의료 업종에 대한 VC 신규투자 금액은 2015년 3170억원에서 2016년 4686억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3788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8417억원으로 다시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올해 3분기 누적 8928억원의 신규투자가 이뤄진 상태로, 이는 같은 기간 ICT서비스 업종에 투입된 신규투자(7104억원)를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수준이다.

AI, 빅데이터 활용 약물발굴 등 새롭게 열릴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투자를 이끌어 내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베스트의 김유식 투자본부 팀장은 "특정 약물에 대한 허가 취소, 임상 중단은 투자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 산업적인 악재로 보기보다는 특정 기업에 국한된 문제로 보여진다"며 "외부(일반인)에서는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주가 등에 의해 불안해졌다고 볼 수 있겠으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또한 기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약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저비용과 빠른 개발 일정, 높은 임상 성공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등을 위해 AI를 활용해 정확도와 높은 임상성공률을 보이는 분야에 집중해 투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개발, 바이오 분야는 인구 노령화가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주목도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AI, 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등 임상, 신약개발의 실패율을 줄이고 후보물질 발굴 확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기술들이 성숙도를 더해갈수록 투자가 더욱 집중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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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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