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국산차 판매·수출·생산량 뚝

일본 브랜드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인피니티를 제외한 혼다·렉서스·토요타·닛산 등 일본산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급감했다. 렉서스가 77%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닛산은 139대로 가장 적게 팔렸다. 10월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총 1977대로 전년 대비 58.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차 판매량은 이른바 '일제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8월부터 급감해 3개월 연속 낮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8월에는 56.9% 감소했고, 9월엔 59.8% 감소했다. 감소폭을 보면 지속적으로 '불매' 소비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다만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만4667대로 나타났다. 벤츠는 8025대가 팔려 월 최대 판매량을 갱신했고, BMW와 아우디는 각각 4122대, 2210대로 신차 출시 효과를 누렸다.

10월 국산 자동차 시장은 내수·생산·수출 분야에서 모두 부진했다.

국내 판매량은 K7·모하비 등 신차를 출시한 기아를 제외한 업체들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3.9% 줄어든 13만2794대에 그쳤다.

생산은 시장 경쟁 심화와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7.9% 감소한 35만1409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0만8714대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현대·기아의 북미 실적 회복과, 사우디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등에서 증가했지만,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면서 아시아·중남미 등 지역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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