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비핵화 대화 진전 차원"
훈련 조정 구체적 부분 말 아껴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최근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 AP=연합뉴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최근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 "(한일) 양측이 이에 관여된 데 대해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 AP=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추가로 축소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이날 한국행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 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을 검토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외교가 계속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전진하기 위한 가장 좋은 길은 정치적 합의를 통하는 것"이라며 "나는 '외교 우선'에 대찬성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어떠한 변화도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대 감축이나 군사훈련 축소 등 군사적 조정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비상상황에 대한 준비태세의 필요성을 재차 거론한 뒤 "우리는 외교적 필요성에 따라 훈련을 더 많거나 더 적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연습이나 훈련 같은 것들을 늘리든지, 축소하든지 조정을 검토할 때 한국의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서 하길 희망한다"며 "이는 북한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 외교의 문이 열려 있도록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든 일에 열려 있어야 하고, 외교관들이 한국과 더불어 북한과 앉아 협상을 통한 해결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 주둔한 2만8000여명의 미군이 "당장 북한과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에스퍼 장관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협상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나는 어떤 국가나 지도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그런 일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2017년 육군장관 시절 한반도에 전쟁 우려가 감돌던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전쟁의 길에 있었다. 이는 육군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게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지만,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이 긴장 상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도한 외교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이 일을 했는데, 그중 하나는 어느 시점에 훈련을 축소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계속된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매우 면밀히 주시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과잉반응을 하거나 이를테면 외교의 문을 닫을 수 있는 어떤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