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연합뉴스]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현재와 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서 미리 설정된 경로는 없다"고 전제한 뒤,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맞물려 기업투자가 위축했지만, 개인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가 11년째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인 경기확장, 강한 노동시장, 우리의 목표치인 2% 부근의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는 강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의 충분한 효과가 현실화하려면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사전답변서를 통해 "경제에 대해 입수되는 정보가 완만한 경제 성장, 강한 노동시장, 비대칭적 2% 목표치에 인접하는 인플레이션 등 우리의 전망과 광범위하게 일치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도 "경제 상황에 대해 들어오는 정보가 대체로 우리의 전망과 일관되게 유지되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적절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관망 모드'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저금리·저물가·저성장을 전세계적인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표현하면서 경제확장 뒷받침을 위해선 재정정책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구하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선 "매우 낮거나 심지어 마이너스인 금리는 우리 경제 여건에는 확실히 적절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정책 결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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