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텍 생산설비 160억에 인수 퇴사직원 재고용·신규 인력 확충 지역경제 살리고 사업확장 모색 2024년 매출 1000억 달성 기대
LS전선의 자회사인 G&P의 세종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선박용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S전선이 약 100일 전 파산한 중소기업을 다시 살렸다. 일자리는 물론 지역경제도 살리고, 동시에 사업 확장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최근 세종시의 파산한 전선업체 에스원텍의 자산을 인수해 최근 다시 공장을 정상 가동시켰다고 12일 밝혔다. 파산한 이 회사는 선박용 케이블 등을 주로 납품해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주 수요처인 조선업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결국 2018년 6월 도산했다.
LS전선의 자회사인 지앤피(G&P)는 올해 7월 약 160억원을 투자해 이 업체의 약 2만㎡(약 6050평)의 부지와 생산설비 등을 인수했다. 또 퇴사직원 중 20명을 재고용하고, 약 3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G&P는 1979년에 설립한 연 매출 3200억원 규모의 국내 10위권 전선회사다. 충주 사업장에서 컴파운드와 구리 도체 등 케이블 소재와 저압(LV) 전선, 자동차 전선 등을 생산하고 있다.
G&P는 이후 설비 정비와 품질 안정화 등의 노력에 힘입어 3개월 여 만인 최근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LS전선은 G&P와의 시너지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오는 2020년 매출 약 600억원, 2024년 1000억원으로 파산 전의 3~5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케이블 수요 증가로 국내외 공장 증설과 신규 법인 설립 등을 검토해 왔다"며 "국내 대표 전선기업으로서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국내 투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이번 인수를 포함해 국내 투자를 늘리면서 사업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에 제2공장을 착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보호무역과 규제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가운데, 기업의 지역경제 살리기에 대한 관심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거둔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