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최근 '막말 논란'을 빚은 김재원 한국당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권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중 황교안 대표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다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총선 국면이 될수록 품격없는 발언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호하게 대처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권 의원은 특히 "김 의원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년 내 사망' 발언이 그 예"라며 "(김 의원을) 윤리위에 회부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직접 김 의원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 연단에 올라 이 대표를 두고 "2년 안에 죽을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 측이 즉각 '패륜적 망언'이라며 김 의원의 징계와 사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했으나 한국당 내에서 윤리위 회부 의견이 공개된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김 의원을 징계하라는 민주당과 일부 야당의 의견에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권 의원은 또 황 대표의 보수통합 제안을 선두에서 이끌 통합추진단장으로 지명된 원유철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권 의원은 문자메시지에서 "자꾸 월권적인 발언을 하게 돼 송구하다"면서 "통합추진단장으로 원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권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원 의원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통합의 카운터파트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원만한 통합 절차를 밟으려면 원 의원이 적임자가 아니라는 뜻이다.
권 의원이 반대 의견을 낸 것은 원 의원과 변혁의 수장인 유 의원이 불편한 관계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지난 2015년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에 당선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당시 원 의원은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 격인 정책위의장이었으나 유 의원 사퇴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 의원은 원 의원 대신 오랫동안 통합 매개체 역할을 해온 김무성 한국당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