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자회사 상장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실적·재무 개선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상장으로 모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한화시스템 공모가는 1만2250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3500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00년 1월 설립된 방위·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으로 방산 부문과 시스템 부문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 4190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액 1조6000억원, 영업이익 829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모자금은 IT 서비스 및 인프라 증대를 위한 제2데이터 센터 건립과 새로운 미래 신규 사업인 개인항공기 추진을 위한 지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네트워크 구축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화S&C를 흡수합병하며 IPO를 준비해왔다. 이번 상장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지분 49.0%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가 보유한 한화시스템의 상장 후 지분가치는 약 7000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국방사업 수주 증가와 에어택시 사업 등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지분 가치가 크게 뛰어오를 수도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재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M&A로 인해 부채비율이 2016년 말 141.5%에서 이번 상반기 말 198.86%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상장으로 상당한 상장 차익을 남길 수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상장을 두고 그룹 내 경영권 승계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의 2대 주주(상장 후 13.4%)로, 한화시스템의 몸집을 불린 후 지배구조 및 3세 승계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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