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급증에 경찰관들 몸살


"개경찰을 만들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고 유기견도 덩달아 늘면서 개 관련 민원에 일선 경찰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개를 포획하거나 개의 주인을 찾아주는 등의 업무에 진땀을 빼고 있다.

동물 관련 소방당국도 있지만, 경찰들이 바쁜 것은 관련 신고가 112로 접수되는 경우가 빈발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고가 국민 안전과 무관한 일로 보기도 어렵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전 8시께 "대형견이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 도로를 뛰어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112로 들어왔다.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 경찰관 2명이 순찰차 1대로 출동했지만 역부족이어서 순찰차 2대와 경찰관 6명이 추가 투입됐다.

경찰은 오전 8시 20분께 소방서에도 공조를 요청했다.

결국 박제훈(41) 경장이 왼쪽 손목이 물리는 부상을 각오하고 맨손으로 대형견을 잡으면서 포획할 수 있었다.

길 잃은 개의 주인을 찾아달라는 신고도 심심찮게 들어온다.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신풍지구대에 "주인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혼자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관 3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주변 주택가를 일일이 방문해 "강아지를 잃어버리지 않았느냐"고 확인했다.

경찰청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목줄 없는 개, 대형 유기견 등이 증가하자 올해부터 '위험동물 출동 코드'를 신설해 출동 건수를 집계하고 있다. 올 1월부터 10월까지 출동 건수는 8665건에 달한다.

한 시민은 "차라리 반려동물만을 위한 경찰을 만들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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