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SK플래닛 마케팅플랫폼 부문장

"OK캐쉬백 포인트 모으기와 사용에 열성적인 100만 회원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비 데이터가 강한 가치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소비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과 금융,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겠다."

1999년 선보인 국내 최초·최대 포인트 서비스 OK캐쉬백이 20주년을 맞아 비상하고 있다. 포인트 활용이 생활화된 적극적인 회원들이 매일 접속해 포인트를 쌓고 부가 서비스까지 이용하면서 'OK캐쉬백 이코노미'를 키우고 있다.

박정민 SK플래닛 마케팅플랫폼부문장(사진)은 "모든 기업이 고객 데이터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고자 하지만 보유 회원이나 데이터의 양이 전부가 아니다"라면서 "OK캐쉬백의 힘은 회원들의 강한 '인게이지먼트'(몰입도)"라고 강조했다.

OK캐쉬백 월간 이용자(유실적 고객)는 1000만이 넘고, 모바일지갑 플랫폼 '시럽월렛'도 월간 900만명 이상이 이용한다. 특히 OK캐쉬백 이용자 중 100만명이 한달에 25번 이상 앱에 접속해 포인트를 모으는 헤비 유저이고, 그 중 68만명은 매일 서비스에 접속한다. 온라인·모바일 거래 증가에 발맞춰 SK플래닛은 지난 수년간 온라인·모바일화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OK캐쉬백과 시럽월렛, 관계사인 11번가의 데이터를 결합한 소비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광고와 연계한 다양한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을 만들고, 모은 포인트를 쓸 수 있도록 커머스형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용자 성향과 서비스 이용패턴을 분석해 첫 화면을 달리 하는 개인화 서비스도 도입했다. 기업들이 자체 포인트 제도를 내놓으면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OK캐쉬백은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퀴즈를 맞히면 포인트를 주는 '오퀴즈'는 포털 실시간 검색과 연계돼 큰 반향을 얻고 있다. 회원들이 포털 검색에 몰려 실시간 검색어 상위 리스트에 오르면서, 오퀴즈를 통해 회사나 상품을 알리고 싶은 기업들의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박정민 부문장은 "OK캐쉬백의 진면목이 오퀴즈에서 드러났다"면서 "참여 기업들은 광고·마케팅 효과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퀴즈 이용자는 30~50대가 주를 이룬다. 검색을 통한 마케팅 효과에 더해 구매력까지 보유한 것.

박 부문장은 "늘 느끼는 것은 소비자들이 정말 현명해졌고,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알아서 찾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붙은 회사는 9월말 금융서비스도 내놨다. 회사가 보유한 소비 데이터와 금융을 연결,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금융혜택을 준다는 모토 하에 '혜택금융'이란 이름을 붙였다.

금융사는 잠재 고객에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신용카드·예적금·대출·보험 등을 찾을 수 있다. 박 부문장은 "또 하나의 차별점은 시럽월렛 내 다양한 할인과 혜택 콘텐츠를 금융상품과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마트 구매와 연계한 적금상품, 인기 프랜차이즈와 연계한 카드상품 등 시장에 없었던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나 카드 발급이 힘들었던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서비스도 내놨다. 온라인 구매·결제정보, OK캐쉬백 포인트 적립·사용정보 등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의 신용평가모델을 내놓은 것. 시럽월렛 금융서비스에서 올해 중 우리은행, 에퀴온 등 금융사와 함께 대안 신용평가 기반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과 연결되면서 데이터 플랫폼의 파괴력이 훨씬 커졌다. 박 부문장은 "OK캐시백과 시럽월렛 데이터로 소비자를 20% 이해했다면, 금융 데이터를 더하니 80%로 높아졌다"면서 "금융사 연결로 OK캐쉬백이 또 한번의 도약을 앞뒀다"고 밝혔다.

한정된 고객 데이터에 한계를 느낀 금융사들의 제휴 제의도 잇따른다.

회사는 고객관리와 고객 몰입도 강화가 고민인 기업들을 위한 마케팅 플랫폼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분석능력이 핵심 무기다. SK가스·리바이스·버거킹 등이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관리와 타깃 광고를 하고, 상품·서비스를 개선했다.

박 부문장은 "경쟁 격화와 모바일 확산으로 주춤했던 OK캐쉬백이 변신을 끝내고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면서 "B2B와 B2C를 아우르는 소비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끊임 없는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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