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한국지엠(GM)이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수입·판매 차종 확대'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수판매 부진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지엠의 '고육책'이 한국 시장에서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미국차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서 팔린 미국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9% 줄어든 3만5570대로 집계됐다.
미국차는 지속해서 성장을 이어오다 지난 2016년 6만102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5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빅3'로 꼽히는 포드와 FCA(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빅3 중 하나인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은 국내에 한국GM을 통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건너오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 지난 2015년만 해도 임팔라, 카마로 등 일부 차종에 한정해 수입·판매해왔다.
하지만 군산공장 폐쇄를 기점으로 내수판매 부진이 장기화하자 수입·판매차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 수입·판매하던 친환경차 볼트(Bolt)는 물론,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이쿼녹스, 대형 SUV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까지 제품군을 늘렸다. 경상용차를 제외하고 승용차 기준 국내서 판매 중인 전체 차량 8종 중 5종이 수입·판매차다. 여기에 초대형 SUV 타호 역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아직 수입·판매차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판매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볼트EV로 3003대를 기록 중이다. 이어 이쿼녹스(1791대), 임팔라(576대), 카마로(148대), 콜로라도(143대) 등의 순이다. 올해 10월까지 전체 판매 6만328대 중 9.38%(5661대)를 차지한다. 작년 같은 기간 기록했던 9.57% 비중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GM은 내년 부평공장에서 생산할 트레일블레이저와 2023년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신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를 투입하며 생기는 공백을 수입·판매차로 메운다는 계산이다. 단순 판매 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보다 많은 제품군을 갖춤으로써 국내 소비자에 더 많은 제품을 선보이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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