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히트텍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국산 발열내의 제조사들이 연이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IFC몰 유니클로 매장 전경. <김민주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11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히트텍으로 대표되는 발열내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발열내의 시장의 선두주자인 유니클로 히트텍이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내의(속옷) 시장 규모는 3년 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2조원대로 추정된다.
한동안 '내복'이라 불리며 외면받았던 내의 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유니클로의 발열내의 '히트텍' 영향이 컸다. 히트텍은 전세계에서 10억장 이상 팔리며 내의에 패션 아이템의 지위를 부여했다. 내복을 입지 않던 10대와 20대들도 실용성과 패션을 모두 잡은 히트텍을 구매하며 시장 규모가 급증했다.
이에 국내 패션업체들도 비슷한 콘셉트의 발열내의들을 출시했지만 히트텍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유니클로가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의 중심에 서면서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이후 유니클로의 매출이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불매운동이 시들해졌지만 또다시 '위안부 비하 CF'로 논란이 터지며 불매 이슈가 재부각됐다.
이에 이랜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 BYC, 탑텐 등 토종 의류업체들은 '국산 브랜드 효과'를 통해 올 겨울 발열내의 시장에서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기존 발열내의 '웜히트'를 업그레이드한 '웜테크'를 출시하며 히트텍 따라잡기에 나섰다. 앞서 여름용 냉감내의 쿨테크가 성공을 거두면서 겨울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브랜드 자주(JAJU)는 발열내의에 항균 기능을 더한 '자주온'을 선보였다. 아동용 제품에는 면 함량을 높여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에 맞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탑텐은 텐셀 모달 섬유를 사용한 발열내의 '온에어'로 겨울 내의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고 BYC도 '보디히트'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의 히트텍 매출이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부에 상표가 노출되는 겉옷과 달리 상표가 보이지 않는 내의의 경우 불매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피부에 직접 닿는 내의인 만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쉽게 타 브랜드 제품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열내의 제조사들이 히트텍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유니클로 역시 겨울 대목을 놓칠 수 없어 여름과 달리 광범위한 마케팅으로 '수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